알리, 故 휘성 생전 문자 공개하며…“믿겨지지 않아”

[헤럴드POP]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알리가 고(故) 휘성과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알리는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최근에 만났던 휘성과 주고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올려 고인을 애도했다.

알리는 한 달 여 전 휘성과 문자 메시지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새해 복을 빌었다.

휘성은 문자 메시지에서 “오랜만에 너무 너무 반가웠어. 기분 좋았다. 새해 복 많이 받자”며 알리의 인사에 화답했다.

알리는 문자를 공개하며 “믿겨지지 않아서, 그런데 보내줘야하니까… 최근에 만난 오빠는 너무도 빛났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오빠는 번호를 또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오빠의 대구 텔레 콘서트가 나의 첫 코러스 무대였다. 그 인연 때문일까, 책임감일까 보이는 곳에서 지원해주고 조언해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나의 음악을 응원해주고 걱정해주던 오빠의 뒷모습이 내 꿈의 첫 시작이었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알리 SNS]


알리는“오빠는 섬 처럼 외로운 존재가 아닌 혼자만 빛나지 않는, 남을 밝게 비춰주기까지 하는 별이었다.”며 함께 올린 휘성 작사 자신의 곡 ‘섬’의 가사에 빗대어 고인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알리는 “함께 올린 최근 만남에도 열정 가득한 모습만 기억나는 오빠… 하늘보며 오빠 생각 많이 할게요”라며 고인을 향한 작별 인사를 마쳤다.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발견 당시 주변에 주사기가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인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12일 부검을 진행했다.

장례식장은 오는 14일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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