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조에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
윤이나·박성현조 공동 38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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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미가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첫날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임진희와 이소미가 2인 1조로 펼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투어 데뷔 첫 우승 합작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LPGA 투어에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이들은 한 조를 이뤄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합작,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4언더파 66타를 친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캐시 포터(호주) 조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2인 1조로 72개조 144명의 선수가 나선 이 대회는 1,3라운드는 포섬, 2,4라운드는 포볼 경기로 순위를 가린다.
롤렉스 세계랭킹 포인트는 주어지지 않지만, LPGA 공식 우승 기록은 인정된다. 우승하면 두 선수 모두에게 2년 투어 카드가 보장된다. 2019년 시작돼 올해로 6번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은 아직 없다.
임진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승, 이소미는 5승을 거둔 강자이지만, 미국에 진출한 뒤에는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이소미의 제안으로 팀을 결성한 이들은 ‘BTI’(Born To be Island)로 팀 이름을 지었다. 두 선수 모두 섬 출신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임진희는 제주, 이소미는 완도 출생이다. 이소미는 “우리 둘 다 섬 출신이라 BTI로 이름을 정했다. 아일랜드 걸스(섬 소녀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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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가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첫날 5번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AFP] |
이들은 서로의 플레이를 치켜 세우며 첫날 경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임진희는 “소미의 드라이버 샷이 정말 정확해서 내가 핀을 향해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 그게 오늘 가장 좋았던 점이다”고 하자, 이소미는 “진희 언니를 믿었다. 오늘 함께 해보니 퍼팅도 잘하고, 아이언도 잘하고, 드라이버도 잘 친다”고 화답했다.
2라운드는 각자 볼을 쳐서 매 홀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다.
임진희는 “그냥 우리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나는 소미를 믿고 있고, 우리 스타일대로 플레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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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나가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첫날 5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공을 꺼내 올리고 있다. [AFP] |
반등이 절실한 윤이나와 박성현 조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38위에 그쳤다. 선두와는 6타 차이다.
버디는 4개 잡아냈고 트리플 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적어냈다. 이들은 첫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첫 3개 홀에서 트리플보기와 보기 2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디펜딩 챔피언 지노 티띠꾼(태국)과 인뤄닝(중국)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올라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전인지와 교포 제니퍼 송(미국)이 이븐파 70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신인왕 랭킹 1,2위 조인 다케다 리오-야마시타 미유(일본) 조, 쌍둥이 자매조 이와이 아키에-치사토(일본) 조, 안나린-후루에 아야카(일본) 조도 공동 20위로 전인지 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로 벌써 세번째 같은 조로 나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대니얼 강(미국) 조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