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서도 ‘래시가드’ 99% 한·중국인…해외서 화제된 구별법

래시가드 이미지. itemJD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인의 필수품처럼 되버린 ‘래시가드’, 외국인들은 실내에서도 래시가드를 즐기는 한국인들을 구별하는 아이템으로까지 자리잡았다.

14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2주간 ‘래시가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매출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비키니 매출 증가율(5%)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네이버 쇼핑 비치웨어 카테고리에서도 상위 10위권 검색어 대부분이 래시가드 관련 제품으로 채워졌다. 여름철 비치웨어 시장에서 래시가드는 명실상부한 ‘국민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래시가드는 원래 서핑이나 수상 스키 등 워터 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한 옷이었다. 자외선 차단 효과와 함께 패션 아이템으로 유행을 타면서 오랜시간 한국인과 중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해외 일각에서는 래시가드를 ‘촌스러운 옷’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써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는 걸 꺼리는 성향이 드러난 패션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일반인이 래시가드를 즐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포츠를 즐기는 몇몇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이에 해외 SNS 등에서는 ‘왜 한국인이나 중국인은 실내에서도 래시가드를 입느냐’는 글들이 꾸준이 올라오고 있다. 래시가드를 입으면 한국인이라는 구별법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노출이 있는 수영복을 입고 남들의 시선을 받을 경우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쇼핑몰 구매 후기에서도 “살이 많이 쪄서 주문했는데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아 좋다”, “뱃살을 자연스럽게 가려준다” 등의 반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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