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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센트 홍대 쇼룸’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박연수 기자 |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손님 10명 중 9명이 중국·일본인입니다.” (무센트 홍대점 관계자)
지난 22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거리. 사람들은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쇼핑백에는 젠틀몬스터, 무센트, 코이세이오 등 최근 2030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 로고가 보였다.
지난 6월 문을 연 무센트 홍대 쇼룸은 외국인들로 붐볐다. ‘문을 미세요’라는 뜻의 외국어 안내문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순으로 적혀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주 고객”이라며 “모자, 가방 등 잡화류를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K-패션 브랜드가 ‘홍대 상권’에 다시 집결하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홍대 상권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기대감도 작용했다.
K-패션 인디브랜드 aeae도 내달 홍대 상권에 포함되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매장을 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1호점 이후 2번째 출점이다. aeae는 최근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모자로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모자 제품으로 유명해진 신진 패션 브랜드 무센트도 서교동에 지난 6월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류 스타들이 공항패션으로 모자를 착용하면서 입소문을 탔다”며 “야구모자를 잘 쓰지 않던 중국 소비자의 관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aeae와 무센트의 가세로 홍대 상권은 더 뜨거워졌다. 현재 홍대·합정 상권에는 무신사, 젠틀몬스터, 블루엘리펀트, 아더에러, 코이세이오 등 브랜드가 둥지를 틀고 있다. 탑텐, 스파오, 미쏘 등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객은 온라인 쇼핑보다 오프라인을 선호한다”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이 이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일대의 기대감은 더 크다. 중국 단체관광객은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10월 1~8일)까지 겹쳐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패션·뷰티 인기는 여전하다”며 “무비자 입국 허용 땐 침체된 경제와 함께 상권 재건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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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 브랜드 aeae가 입점할 예정인 서울 마포구 서교동 건물.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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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틀몬스터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박연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