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호스트 대회 첫날 이븐파 공동 65위 “작년보다 비거리 늘어 수월…내일은 언더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R
버디와 보기 2개씩 기록 공동 65위
“첫날 스코어 만족…아직 사흘 남아”
전가람·황중곤·최승빈 등 공동선두

최경주가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1번홀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헤럴드경제(여주)=조범자 기자] “회복력이 빠른 편이지만 장거리 비행은 쉽지 않다. 그래도 첫날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사흘이 남았다.”

‘탱크’ 최경주가 자신이 호스트로 나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중위권 성적으로 첫날을 마쳤다.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65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그룹인 전가람, 황중곤, 배용준, 전성현, 최승빈(이상 6언더파 66타)과는 6타 차이다.

최경주는 “경기 초반 무거운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했고 몇차례 샷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이틀 전 귀국해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이라면서 “골프라는 건 잘 풀어나갈 때가 온다. 습기가 빠지면서 그린도 점점 견고해질 것이다. 내일은 언더파를 쳐야 한다”고 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54세 나이로 SK텔레콤 오픈에서 투어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그는 “작년 이 코스에서 쳤을 때보다 티샷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늘어 더 수월했다. 지난해 세컨드샷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쳤던 10번홀(파4)에서 오늘은 7번 아이언을 쳤다”면서도 “그래도 후배 선수들과 치다보니 나도 모르게 따라가 보려다 힘이 들어갔다”고 웃어보였다.

대회 호스트이기도 한 최경주는 현대해상과 10년째 동행을 이어가면서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주최사가 출전 선수 전원인 126명의 참가비를 직접 부담하고 있고, 2018년부터는 국내 유일의 별도 상금 예비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회 총상금은 1위부터 60위 선수까지 차등 분배되고, 별도 준비된 예비비는 컷통과 선수 중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똑같이 지급된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최경주는 남은 사흘간 난도높은 코스를 좀더 날카롭게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최경주는 “날씨가 좋아지면서 그린도 점점 단단해질 것이다. 그러면 공을 세우기 어려워지고 러프가 억세지면서 공략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다”며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 컷오프 기준은 이븐파 아니면 1오버파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전가람과 황중곤, 배용준, 최승빈, 전성현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KPGA투어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둔 강경남이 이준석(호주), 유송규, 임예택, 김연섭, 이규민 등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수민은 2언더파 70타 공동 32위,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옥태훈은 1언더파 71타 공동 44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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