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핵심현안 포기 안해”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와 부울경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글로벌허브특별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당지도부에 지원 요청


박형준 부산시장이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울경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속 추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난해부터 자신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부산시의 핵심 현안에 대해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당 주최 ‘부울경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현안을 해결하는데 국민의힘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는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직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도 자리에 함께했다.

박 시장은 이날 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부산은 지금 역대 최대 투자유치와 고용의 질적·양적 성장과 함께 글로벌 도시브랜드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며 “도시는 물론 시민의 삶 전반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37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부산의 높아진 혁신성장 역량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바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한국산업은행 이전,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한 재입찰이다”라며 “절차상 아무 문제도 없는데 계속 늦어지고 있어 우리 부산시민들의 실망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하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성장축이 부울경”이라며 “부울경을 키우고 육성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고 말했다.

현재 여권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대신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백지화 결정과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은 부산시민의 오랜 여망을 팽개치는 처사이며 한마디로 사탕발림으로 지역발전의 근원적 해결책을 외면하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현대건설이 공사기간 등 입찰 조건과 관련해 국토부와 의견 조율을 요청했지만 지난 5월30일 협상을 중단,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제자리에 멈춰 있다. 국토부는 현재 재입찰 절차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연말 국토부의 입찰 공고가 나온다고 해도 실제 입찰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고 착공 또한 상반기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한국산업은행 이전과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문제를 국민의힘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라며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또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 문제 심화로 지역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양극화 문제에 국민의힘 중앙당이 적극 나서주기를 당부했고, 시민들의 숙원인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예산도 함께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산업은행 이전,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가덕도신공항의 조속한 건설 외에도 ▷해양수산부 및 해양 공공기관의 통합 이전 ▷해운기업 본사의 부산 이전 ▷공공기관 재배치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선도도시 부산 실현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의 부산 설립 ▷차세대 항공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지원 기반 구축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구축 ▷극한극지산업용 화합물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 등이 시 주요 당면 현안으로 논의됐다.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부울경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대들보이고 수출의 전진기지이다”며 “부울경이 지역특성을 살려 혁신성장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적기개항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도 당이 끝까지 챙기겠다”고 답변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