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작은 거인’..신지애 공동 선두

대회 이틀째 공동 선두로 올라선 신지애.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신지애(37)가 LPGA투어 아시안 스윙 마지막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는 7일 일본 시가현의 세타 골프코스(파72·66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은 신지애는 후반 12번 홀(파3) 보기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으나 15~17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단 한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친 신지애는 경기 후 “과거에 쓰던 스코티 카메론 퍼터로 경기했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그래서 오랜 친구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20년 전 LPGA투어에 데뷔했던 신지애는 현재 일본에서 주로 활동중이나 늙지 않는 작은 거인으로 한국과 일본 골프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신지애 선수는 LPGA투어와 JLPGA투어, KLPGA투어, 유럽여자투어(LET) 등 4대 투어에서 모두 우승한 세계 최초의 선수다.

신지애는 한국에서 21승(아마추어 1승 포함), 미국에서 11승, 일본에서 29승을 거두는 등 개인통산 65승을 기록중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JLPGA투어에서 3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받게 된다. 신지애는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LPGA투어닷컴에 따르면 신지애는 곧 다가올 후배 유소연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를 예정이다.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갖고 있는 신지애는 이미 영어와 한국어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신지애는 지난 2008년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리메이크한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3위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스즈키 아이와 사쿠마 슈리, 다카하시 사야카(이상 일본)는 나란히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미정은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 이와이 치사토(일본)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달렸다.

이정은5는 2언더파를 추가해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배선우와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이소미는 공동 34위(3언더파 141타), 윤이나는 공동 41위(2언더파 142타)를 각각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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