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등 남가주 일대 14일부터 주말동안 강한 폭풍우

제목 없음
14일 오전 7시 현재 LA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기상예보 지도<국립기상청>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남가주 일대가 금요일인 14일부터 주말 동안 대기강(Atmospheric River) 영향으로 많은 비와 바람이 동반된 강한 폭풍우 속에 빠지게 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은 15일(토요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거의 온종일 악천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폭우로 인해 토사물이 쏟아져 흐르고 국지적으로는 토네이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샌디에이고 카운티는 14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벤추라·샌타바바라·산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는 13일부터 강우권에 들어갔다.

도시별 예상 강수량은 샌타바바라 4.21인치, 사우전드옥스 2.63인치, 코비나 2.89인치, 롱비치 2.38인치 등이다.샌디에이고에는 2~2.5인치(약 51~64mm), 리버사이드, 샌버너디노, 에스콘디도, 샌클레멘테는 2.5~3인치, 애너하임과 어바인은 3~4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내륙 사막 지역인 팜스프링스도 1~1.5인치의 비가 예상된다.

산악 지역의 적설 가능성은 낮다. 적설 한계선이 약 1만 피트(약 3000m)로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일요일인 16일 새벽 7000피트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때쯤이면 수증기가 거의 남지 않을 전망이어서 눈이 내릴 확률이 적다.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은 13일(목요일) 밤부터 16일(일요일)까지 시간당 최대 2.62인치(약 66.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최악의 경우 4.81인치(약 122㎜)의 강우량이 예상되며, 그 확률은 약 30%로 추정된다. 4.8인치의 강수량은 LA다운타운 일대에 내리는 1년치 평균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렇게 되면 지난 1985년 작성된 11월 최대 강수량 기록 24.3인치(약 618㎜) 를 넘어설 수도 있다.

15일(토요일) 시간당 강우량은 0.75~1.25인치(약 19~32㎜)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기준치인 시간당 0.5인치(약 12.7㎜)를 크게 웃도는 양이다. 다만 폭우가 LA카운티에 집중될 지, 벤추라 카운티나 샌타바바라 지역이 될 지 아직 특정되지 않고 있다.

NWS 옥스나드 지국에 따르면 이튼(Eaton)·팰리세이즈(Palisades) 등 지난 1월의 산불 피해 지역에 시간당 0.5인치 이상 비가 내릴 확률이 70%, 1인치 이상은 38%다. 해당 지역에는 일요일인 16일 오전 11시까지 대피 경보가 발령돼 있다.

기상청은 회전형 뇌우가 형성될 경우 강한 돌풍이나 약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토네이도 발생 확률은 낮지만 토요일인 15일에 야외 활동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집에 머무르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북가주에서는 이미 폭우 피해가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며 차량이 파손됐고, 일부 저지대 도로가 침수됐다. 산타크루즈 카운티에서는 비로 인한 차량 사고가 발생했으며, 남쪽 지역에서도 도로 통제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월요일인 17일과 화요일인 18일, 목요일인 20일과 금요일인 21일에도 약한 폭풍이 또다시 남가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컬종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