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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메트로 뱅크(행장 김동일)와 오픈뱅크(행장 오상교)가 최근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해 재원 확보에 나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US 메트로 뱅크의 지주사 US 메트로뱅콥은 지난 10월 31일 고정 이자율 6%로 총액 3190만달러 규모의 후순위 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해당 채권의 만기일은 2028년 10월 31일이며 연 6%의 이자를 매분기 후불로 지급한다.은행은 또 채권 발행에 맞춰 지난 1일부터 시작되는 5.65% 변동금리인 1천6백만달러 후순위 채권도 상환했다.
이로써 US 메트로 뱅크는 지난 4월 사모발행(Private placement)를 통해 총 1590만달러의 후순위 채권(고정 이자율 6%, 2028년 3월 31일 만기)을 발행한데 이후 7개월 만에 2번째 후순위채 자본조달에 성공했다.
US 메트로 뱅크에 이어 오픈뱅크도 7일자로 사모발행(Private placement)을 통해 총 2500만달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이 채권은 2035년 만기로 2030년 11월 15일까지 연 7.5%의 고정 이자율이 적용되며 이자는 내년도 5월 15일부터 매년 2회(5월 15일, 11월 15일)반기별로 지급된다. 그 이후 채권이 조기 상환되지 않으면 분기 이자(2월 15일, 5월 15일, 8월 15일, 11월 15일) 변동금리(Fixed to floating rate)로 전환된다.
두 은행의 채권 발행을 통한 증자는 단순한 일반적 용도(General corporate purpose) 보다는 자본을 늘려 상업용부동산(CRE) 등 고위험 대출의 비중을 낮추고 자본 건정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향후 투자 사업을 위한 자본 확보를 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기존의 높은 이자에 대한 재융자와 타주 지점 확대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은 보통 대출확대나 자산 증식에 필요한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진행된다.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채권은 안정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장기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저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 시장에서 매수세가 강할 경우 은행측에 유리한 조건을 적용시켜 자금 조달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대출 급증과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자기 자본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후순위 채권은 자본 적정성 규정상 티어 2에 포함돼 자기 자본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 발행 기관이 파산하면 원금 및 이자 손실가능성이 커지고 타 채권에 비해 상환 가능성이 낮으며 다른 채권에 비해 이자율이 높아 부담이 되는 것은 단점이다.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