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기·유연함, 벤처정신 핵심”
세대 잇는 도전…제3의 벤처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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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 1~4세대 기업인들이 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벤처 30주년 기념식에서 토크쇼를 하고 있다. [연합] |
‘벤처’라는 단어가 없던 시절 길을 만들었던 1세대 벤처가부터 딥테크 시대의 4세대 벤처가가 2일 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세 번의 세기를 지나도 변하지 않는 ‘벤처 정신’으로 기술에 대한 신뢰, 과감히 뛰어드는 패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함, 함께 하는 팀원들과의 소통이었다.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에서는 ‘세대를 잇는 도전, 다시 벤처’ 토크쇼가 열렸다. 1세대 벤처기업가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부회장이 창업을 결정한 가장 큰 동기는 ‘패기’였다. 그는 “1981년 주요 공과대학에 48킬로바이트(kbyte) 용량의 PC가 제공됐는데, 독학으로 코딩을 공부했고 1983년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창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벤처 정신의 본질에 대해 “완전히 미쳐야 한다. 그래야 겨우 성공한다”고 조언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되는 시점에 어떤 나라는 생산국이 되기를, 어떤 나라는 소비국이 되기를 선택한다”며 “대부분의 나라들이 실패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소수의 나라들만 자동차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현재 AI도 근본적인 혁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생산국이 될 수 있느냐의 중요한 기점에 있다”며 “AI컴퓨팅에서 반드시 생산국의 위치를 가져가야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에서 달성해야 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 “변하지 않는 기준이나 원칙, 방침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강 대표는 “환경이나 각 팀의 상황, 경영 방침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며 “기준이 변할 때 그에 대해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책임지려는 모습이 팀의 건강함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 대표는 “지금은 잘되고 맞는다고 생각한 것을 다음날에는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 갈아엎고 새로 배워 시도했던 것들이 가장 중요한 태도였다”며 “내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팀원들이 새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아갈 때 서로의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