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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넘어선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문이림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단 3일 만에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1조 1000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 특성상 액티브 펀드가 보다 활발한 운용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 투자심리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액티브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코스닥 중·소형주로의 자금 유입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13일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개장 전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를 7314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 1위다. 2위도 코스닥 액티브 ETF인 TIME 코스닥액티브(3689억원)가 차지했다.
두 ETF는 지난 10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코스닥 액티브 ETF다. 출시한 지 단 3거래일 만에 두 종목의 순매수 규모가 약 1조 1000억원을 넘어섰다.
개인 순매수세가 집중된 이유로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특성이 꼽힌다. 코스닥은 편입 종목을 활발하게 바꿀 수 있는 액티브 펀드가 더 뛰어놀기 좋은 시장이라는 점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개인의 이목을 끌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각 운용사의 차별화된 알파 전략을 높은 환매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로 접근할 수 있는 액티브 ETF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스닥 상위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과감하게 집중했다. 해당 ETF에서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성호전자로 비중이 9.10%에 달다. 성호전자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약 3조4965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시총 26위 수준이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큐리언트는 시가총액이 1조8394억원 수준에 그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스닥은 변동성이 크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70∼80%는 고성장주에 집중하되 나머지 20∼30%는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숨은 가치주’로 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IME 코스닥액티브 ETF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인 전고체 개발을 가속하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최근 임상 결과와 기술 수출 기대감이 높은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등을 편입했다. 동시에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파두, 리노공업 등 반도체 및 첨단 기술주도 배치했다.
액티브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패시브 펀드는 매도세가 생겨나는 현상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도 1위와 2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605억원), KODEX 코스닥150(-1589억원)로 나타났다. 배율 차이만 있을 뿐 코스닥150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다.
패시브 펀드와 다르게 중소형주에도 적극적으로 주목하는 액티브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코스닥 시장 내 중소형주로의 자금 흐름이 나탈 가능성도 생겼다.
실제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상장 전 액티브 ETF 편입 종목을 공개하자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상장 하루 전날인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웹세미나를 라이브로 진행했다.
이 웹세미나에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 ETF에 편입된 종목을 공개했고, 애프터마켓 거래에서 이들 종목의 주가는 급등했다. 큐리언트와 성호전자, 파두 등 일부 종목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급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은 중소형주 주가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코스닥 대형주가 0.19% 하락하는 동안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8.84%, 8.51%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6.31%)을 웃도는 수준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하는 패시브 ETF가 대부분이어서 150개 종목에만 수급 효과가 집중됐다”며 “코스닥 액티브 ETF 등장으로 전체 코스닥 1800여개 종목 중 중소형주에도 수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형주들의 커버리지 확대와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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