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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은 올해 한인은행권에서 새롭게 등장해 가장 주목받은 인물 중 한명이다. 주류 은행권에 몸 담고 있다가 지난 6월 한미은행장을 맡으며 한인은행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동양인으로 백인들의 텃세가 심하기로 유명한 주류 금융권에서 은행장을 맡고 그 은행이 몇배로 성장하는데 능력을 발휘한 금 행장의 한인은행권 입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느낌을 줬다.
이런 금 행장에 대해서 한인금융권은 여러 예상과 추측, 그리고 전망을 쏟아냈고 현재도 그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다.
금 행장은 취임하면서부터 한미은행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 한미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 행장은 한미은행이 다시 한인 최고의 은행이 되고 나아가 프리미엄 리저널 뱅크로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인수합병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힘썼다. 특히 대대적인 인력 보강 및 교체에 나섰다. 그는 BBCN뱅크로부터 바니 리 전무와 피터 양 전무, 앤소니 김 전무 등 간부급을 대거 영입했다. 한인은행들의 상업용부동산 대출과 SBA 대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신 기업대출 즉 C&I대출에 보다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금 행장은 12월에도 바람을 일으켰다. 텍사스주 소재 유나이티드센트럴뱅크(UCB)의 인수를 일궈낸 것이다. 이를 마무리하면 한미는 자산 43억달러의 한인은행권 2위 은행으로 자리하게 된다.이처럼 금 행장은 은행 전체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와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금 행장의 전략이 한인은행권에서도 과연 성공할 지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