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로 부유층 사이에 선물이나 투자 목적으로 인기가 높던 ‘골드바’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7일 중국황금협회(CGA)는 올 1분기 골드바의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56% 감소한 67.95t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반면 전체 금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2.45t(0.8%) 늘어난 322.99t을 기록했다.
특히 금 장신구의 경우 1분기 소비량은 232.53t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30.2% 증가하는 등 골드바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사진=위키피디아] |
이처럼 골드바의 수요가 유독 급감한 것은 중국 정부의 사정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2013년 취임한 시 주석은 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를 이른바 ‘사풍(四風)’으로 규정하고 부정부패 척결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공직사 사회에서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골드바가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들어 곤두박질 하고 있는 금값 때문에 투자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감소한 것도 골드바 수요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송신 CGA 회장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분기 중국의 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한 79.147t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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