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팍 대형마켓 3파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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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 팍 ‘H마트’가 9일 그랜드 오프닝했다.
이제 비치 블러바드와 맬번 애비뉴 사거리를 두고 ‘한남체인’과 ‘시온마켓’, 그리고 ‘H마트’가 전면전에 돌입했다.그동안 ‘문을 연다, 아니다’라며 소문도 많았던 ‘H마트’는 일단 부에나 팍 안착에 성공(?)하면서 가장 전투력이 상승된 상태다.9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오프닝 행사에는 부에나 팍 지역 관공서, 한인단체장, 지역 미디어가 초청된 가운데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사물놀이 뿐 아니라 중국 사자춤, 일본 전통 악기 타이코 연주 등으로 한인 뿐 아니라 아시안 고객을 위한 마켓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오픈 기념 특별 이벤트로 H 마트의 포인트 적립 카드인 스마트 카드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3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채반 또는 고무장갑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다.’H마트’는 자신감이 넘치는 분위기다. 3만2500 스퀘어피트가 넘는 마켓 매장에는 대형 수조를 갖춘 수산부, 과일과 야채부, 정육부 등이 단장을 마쳤고 야외로 이어진 푸드마켓도 고객 맞이에 여념이 없다. ‘H마트’ 놀웍 점에 이어 부에나 팍 점을 책임지게 된 이수건 지점장은 “마켓은 늘 전쟁이다. 부에나 팍 상황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H마트 본사가 있는 뉴저지는 50마일 반경에 30~40개의 마켓과 경쟁하고 있다”라며 경쟁 자체가 새로운 상황이 전혀 아님을 강조한다. 이 지점장은 인근 OC 북부지역 5만여명에 이르는 한인들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안 인구까지 포함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시장이라고 상기시킨다.

그는 “수산, 정육, 야채, 과일 등 신선파트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가장 주력할 것이다. 고객들이 H마트에서 쇼핑할 때 자부심을 느낄 만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장담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H마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바로 주차문제다. 마켓 규모에 비해 다소 좁은 듯 느껴지는 주차공간에서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마켓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H마트’의 화려한 그랜드 오프닝을 지켜보는 ‘한남체인’과 ‘시온마켓’은 편치 않다. 부에나 팍의 터줏대감격인 ‘한남체인’은 그동안 ‘아리랑마켓’과 ‘시온마켓’의 도전장을 받아 잘 이겨낸 전투 경험이 풍부한 만큼 외견상 차분한 분위기다.

한남체인 김병준 이사는 “아직까지 특별히 기획된 행사나 이벤트는 없다. 그저 평소와 같이 어떻게 최고의 물건은 조금이라도 좋은 가격으로 드릴 것이냐 그것만 생각한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 세일품목이 좀 더 많아 지기는 하겠지만…하하”라며 한결 여유로움까지 풍긴다.

익숙함과 편안함은 ‘한남체인’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유일한 한인마켓으로 있던 시절 한남체인에 대해 서비스와 리턴, 환불 등과 관련한 불만 사항은 많이 개선됐다는 평이다.특히 수산, 생선부는 ‘한남체인’이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이 지역 가정주부들 사이에선 지배적이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시온마켓’은 개점 1주년을 앞두고 큰 과제를 안게 됐다.

로컬에서 단골손님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한남체인’과 막강한 규모과 자금력을 앞세우고 화려하게 등장한 ‘H마켓’과 전면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픈 당시에 비해 한인들의 관심이 다소 주춤해진 것이 사실이다.‘정육’분야에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얻고 있지만 이 또한 아리랑 마켓 플러튼점과 늘 비교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시온마켓 황모세 대표은 “세일 품목 하나하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좋은 물건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물류담당 한영식 사장은 “시온마켓은 반경 10마일 내 세 곳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각 지점의 특색을 살펴 가장 적합한 세일품목을 갖추겠다. 오히려 하와이안 가든점에서 다양한폭탄세일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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