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의 주택시장 둔화세가 지난 8월에도 계속됐다. 부동산조사업체 데이타퀵은 지난 8월 LA카운티의 주택 거래량이 전년동월 대비 21.1% 감소한 9,193유닛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중간가는 지난해 8월의 49만4,000달러보다 4.7% 상승한 51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남가주 전체의 거래량은 1년전보다 25.3% 줄어든 2만5,628 유닛을, 중간가는 2.7% 오른 48만9,0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남가주 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 9개월간 전년동월 대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는 거래량은 32% 줄고 중간가는 2.6% 올랐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남가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2.2%의 중간가 하락을 기록했으며 거래량 역시 31.8% 감소했다. 데이타퀵의 마샬 프렌티스 회장은 “주택 시장은 분명히 이전의 호황기를 지났다”며 “바이어와 셀러 모두 결정을 내리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가격은 지난 4년 반 사이 2배 이상 오른 상태이기는 하지만 주택시장이 둔화세에 있을때 가격이 더 내려가게 되는 일은 상승세에 있는 시장에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건설업계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는 9월 주택시장 지수가 전월대비 3포인트 낮은 30을 기록, 지난 1991년 2월 이후 15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50 미만으로 나타나 건설업자들이 건설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는 주택시장의 판매 감소는 물론 기존 주문 취소와 재고 증가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전국부동산협회(NAR) 역시 지난 13일 연방상원 금융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일시적인 집값 하락을 전망했던 바 있다. 염승은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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