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양호 행장의 돌연사퇴 이후 약 7개월여 공석 중인 나라은행의 차기행장 인선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28일로 예정된 나라뱅콥(이사장 이종문) 9월 정기이사회 결과에 한인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물론 아직 그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나 이종문 이사장을 비롯, 나라뱅콥 수뇌부들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차기행장 인선에 대한 윤곽을 어느정도 제시할 것이란 것이 은행가의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전직 한인은행 행장 출신 Y씨와 중국계로 알려진 미국 행장 2명이 치열한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다수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오히려 이번 나라은행 행장인선이 완료된 이후 예상되는 한인 은행권의 지각변동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우선 막판까지 나라은행장 경합을 벌이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전직 한인은행장 Y씨의 거취가 한인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Y행장은 내년예 기존 행장들의 임기가 끝나는 한인은행 3~4곳으로 부터 복수 오퍼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관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이사진과 경영진간의 심각한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모 은행으로부터도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라 그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한인 금융권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Y씨의 경우 각 은행 행장 영입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지난해만 해도 Y씨가 대형은행의 행장직 수락만을 고수했으나 최근에는 중소형 한인은행권과도 접촉이 잦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위급 인사는 “지난 수년동안 한인 은행권 모두 차세대 경영진 양성에 사실상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매번 각 은행권의 행장직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가 2-3명 폭에서 거론되고 있지 않느냐”며 강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박상균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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