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숨고르기 나설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주를 끝으로 총 16차례에 걸친 금리인상 행진을 마무리하고, 최소한 8월까지는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설문조사에서 FRB가 이번주에도 기준금리를 5.0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2년 동안 지속된 금리인상의 충격을 평가하기 위해 FRB가 이번주 인상 이후 적어도 8월까지는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22개 증권사 경제 분석가들은 오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금리가 5%로 오를  것이라는 데 전원 의견을 같이 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적어도 8월까지는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2위 증권사인 메릴 린치는 “FRB는 잠시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평가(assess)에 들어가길 원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현재의 경제지표보다 ‘정책 지체(policy lag)’ 현상과 경제성장에 미치는 지속적인 충격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달 27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  지난 2004년 6월 이후 지속돼온 금리 인상 행진을 잠시 멈출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10년만기 미국 국채 가격은 95 3/8(수익률 5.10%)로 마감, 전주의 95 3/4(5.05%)에서 더욱 떨어졌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올해 들어서 총 71bp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에게 4.24%의 손실을 입혔다. 이는 10년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모기지 금리 인상을 야기하면서 미 부동산시장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메릴 린치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의 활황은 지난 2001년 이후 미 경제 성장의 약 절반 정도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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