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행진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월스트릿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의 세계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이 쉽사리 중단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자산가격 상승으로 유지돼 온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 충격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즉 앞으로 2~3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저금리 시대의 종말이 점차 다가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FRB는 지난 2004년 6월 당시 1.0%였던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지난 1월까지 14차례 연속해서 금리를 올려왔다. FRB는 지난 18개월동안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긴축 정책을 고수해 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세계적인 금리 인상 흐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쉽사리 중단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히 ‘제로금리’로 대변되는 일본의 양적 통화완화 정책이 중단될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BN암로의 채권 전문가 릭 클링만은 “만약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변경한다면 BOJ는 물론이고 ECB와 FRB가 동시에 통화긴축(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통해 전 세계 투자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과 유럽이 금리인상에 나서는 상황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경우 달러화 자금의 대규모 이탈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에따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742% (7일 기준)로 올라섰다. 이는 통화긴축 정책을 시작한 지난 200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기간 금리인상의 여파로 모기지금리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는 안정된 고용시장과 왕성한 소비시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고유가 여파에 따른 각종 산업생산 및 수입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플레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FRB가 쉽사리 통화긴축 정책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월스트릿 전문가들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또 한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으며 추후 1~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다. 박상균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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