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홍 새한은행장 업무 시작


▲ 벤자민 홍 행장(가운데)이 1일 새한은행에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했다. 김일영 이사장(왼쪽) 등 이사진과 지점장급 간부들이 모여 홍 행장의 취임을 환영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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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홍 신임 새한은행장이 1일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홍 행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윌셔가에 있는 본점 15층 회의실에서 김일영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서에 조인하고 3년 임기의 첫 날 업무를 시작했다.

홍 행장은 “1년간 떠나 은퇴를 준비했는데 새한은행에서 진지하게 요청이 와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항간에는 내가 부임하면서 대규모 인사 이동이 생길 것 같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행장은 “내 경영 철학은 사람을 잘 쓰는 것”이라며 “자꾸 갈아대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니다. 기존에 있는 사람의 장점을 잘 살려내는 것이 경영자가 할 일이다. 과거 한미나 나라은행장 시절에도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홍행장은 “올 해 안에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상장 자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새한은행을 어떤 컬러로 잘 꾸며서 월스트릿에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이사회와 상의해 타 은행과의 합병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내 타운 은행가에 한바탕 인수합병전이 몰아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홍 행장은 “예전에 맡았던 은행들의 부임 초기 보다 현재 새한은행은 훨씬 안정적”이라며 “그러나 성장이 느리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직원들과 합심해 활력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꿈과 목표를 갖고 일을 한다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나라은행장에서 물러나게 한 금융감독 기관과의 문제에 대해서는 “감독국에서 나라은행의 회계상 하자에 대해 문제되지 않는다고 작년 9월에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련해 옆에 있던 김일영 이사장도 “우리도 그 점을 사전에 확인하고 체크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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