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셀러들은 매물 가격이 더 이상 오름세 없이 꿈쩍하지 않고 있다거나 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두고 한숨만 쉴 법하다. 최근 수년 동안에 걸쳐 전국적으로든 지역적으로든 엄청난 가격상승을 보였던 점에 비춰보면 최근 월별로 하락세를 보이는 부동산 가격이 미디어를 통해 전해질 때마다 도처의 주택 소유주들은 가슴이 철렁할 것이다. 이를 테면 오늘날 부동산 시장에서 흔히 접하는 사례라면 이런 것이다. A씨는 자신의 집을 120만달러에 리스팅했었다. 바이어가 그림자도 비치지 않자 에이전트의 권유로 20만달러를 깎아 다시 리스팅했다. 그래도 잠잠하다.에이전트는 아무래도 바이어 마켓인 만큼 15만달러만 더 낮춰보자고 한다.A씨는 펄쩍 뛴다. “이미 20만달러나 덜어냈는데 거기다 15만달러를 더 손해보라구? 말도 안돼!” 에이전트는 A씨를 달래면서 이렇게 설득한다. “손님이 이 집을 15년전에 처음 샀을 때 얼마를 줬는지 생각해보세요.” 흠칫하던 A씨, 이내 표정을 추스리면 대답한다. “웃기시네. 지금 그 옛날 일을 따질 상황이오?” 사실을 따지자면 A씨는 15년전에 그 집을 40만달러 정도에 사들였다.그랬던 집을 100만달러 팔려고 하는 만큼 얼른 계산해도 60만달러는 번 셈이다. 그런데도 A씨는 성에 차질 않는 것이다. 왜냐고? 작년에 자기네 집과 거의 비슷한 이웃집이 140만달러에 팔렸으니까…. 요즘 셀러들 가운데 이런 유형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현재 처해 있는 시장상황에 맞춰서 팔아도 이득을 보고도 남을 절호의 기회를 고집을 부리다가 놓쳐버리는 것이다.그들의 생각은 대체로 “이미 20만달러나 손해를 봤는데 또 15만달러를 더 포기하라고? “라는 쪽에 쏠려 있다. 한번 구체적으로 따져보자. 위에 언급한 A씨의 집을 예로 들어서 말이다. 40만달러에 샀던 집을 105만달러에 판다고 치자. A씨가 얼마를 벌었겠는가. 언뜻 보면 값이 162% 올랐으니 그만큼 번 것처럼 보인다.물론 자산 자체는 162%의 가치 상승을 이뤘다. 하지만 A씨가 실제로 얻은 투자수익률은 그보다 훨씬 높다.아래를 보시라. ▶구입가격: $ 400,000 연방기업주택 관찰국(OFEHO)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현재 분기별 평균 주택상승률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올랐다. 그런데도 부동산에 관한 보도들은 “그같은 분기별 상승률조차 이전 분기에 비하면 1% 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1999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라고 떠들어댄다. 하지만 미 전국의 평균 주택 상승률은 1980년 기준 298.85%에 이른다.최근 5년 동안만 따져도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56.49% 이다. 실례로 버지니아주에 있는 어떤 주택은 26년전에 비해 360.29%나 올랐고, 5년전에 비해서도 83.38%나 상승했다. 가격을 떠나 가장 기본적인 투자전략을 상기해보자. 그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만일 셀러가 여전히 몇만달러를 손해보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건 첫째, 작년에 팔린 집들이 얼마에 나갔는지 둘째, 처음 리스팅가격보다 지금 얼마나 더 낮췄는지에만 집착하는 탓이다. 셀러들이여. 앞서 계산한 A씨의 투자수익률 1천515% 을 생각하자. 요즘같은 바이어 시장에서 셀러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은 시장 상황이 아니라 셀러 자신들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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