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부동산 기지개 켠다

올해 ‘버블붕괴’ 우려로 전세계를 떨게했던 미국 부동산 시장이 내년에도 부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4분기 기존주택판매가 올해 대비 증가하는 등 연말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를 인용, 내년 기존주택판매가 640만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비 감소율은 1.0%로 올해 8.6%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내년 4분기 기존주택판매는 올해 4분기를 웃돌 것으로 보여 3분기중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비드 르레아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분기 기존주택판매는 현 수준보다 4.6% 가량 높을 것”이라며 “주택가격 조정의 대부분은 이미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규주택판매는 내년에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7% 감소한 106만가구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또 9.4% 줄어든 95만7000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역시 올해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NAR는 미국의 기존주택값이 올해 1.4% 오른 22만2600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0% 오른 22만4700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규주택가격은 올해 0.5% 하락한 23만9700달러를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0.8% 상승해 24만17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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