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틸롭밸리 땅투자 맑음 주택투자 먹구름


ⓒ2006 Koreaheraldbiz.com

앤틸롭 밸리 지역의 토지 투자자와 주택 투자자의 희비 엇갈리고 있다.

팜데일과 랭캐스터로 대표되는 이 지역은 LA카운티의 마지막 빈땅으로 최근의 부동산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문 투자자로부터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반면 주택 거래는 거의 중단된 상태로 차압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그래프 참조>

센추리 21 비 부동산의 피터 백 밸리 지점장은 “빌더들이 준공을 미루고 거래가 실종되는 등 신규주택의 침체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주택 가격에 있어서도 리스팅 가격과 마켓의 실제 가격이 상당히 차이가 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년 전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해 2차론을 얻었던 주택들이 차압매물 리스팅에 오르면서 침체를 가중시키고 있다.

피터 백씨는 “팜데일과 랭캐스터 지역을 통털어 20여만명의 거주자 가운데 한인 소유 주택이 800채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경우 실제 거주 목적보다는 투자용으로 매입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지역의 렌트 수요자들이 주택 소유주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해 줄 만큼 크레딧 뒷받침이 안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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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사이 이 지역의 차압매물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배나 늘었으며, 체납 경고도 1000건에 이르러 작년보다 2배 늘었다. 또 2월말까지 집계된 최근 3개월간의 주택 거래도 40% 가까이 급갑했다.

뉴스타부동산의 이학습 토지 스페셜리스트는 “성급하고 무리하게 주택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이 LA 외 지역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반면, 토지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갖고 있어 이 지역 개발 가능성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면서, “5년 전 투자한 경우 최소 2배, 최대 100배까지 토지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최근 1~2년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토지 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매물을 물색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토지 전문 상담자들이 이 지역의 매물 파일링을 확보하는 등 관심이 여전한 것이다.

한 부동산 개발 업체 대표는 “LA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빈 부지가 거의 없는 반면, 앤틸롭 밸리 지역은 애플밸리 지역과의 연계를 고려해 투자자들의 개발 구상 지역으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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