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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가와 호바트 코너에 159유닛 아파트를 신축 중인 ‘챈들러 파트너스’사는 공사 현장에 배너를 내걸고 타운내에 개발할만한 땅을 찾고 있는 현실이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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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땅이 없다.”
최근 한인타운 곳곳이 개발 공사가 한창이지만 개발업체들은 프로젝트 부지를 찾기 힘들어 속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타운의 상가 건물 중 단층건물은 예외없이 랜드로들들이 리모델링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솔솔 흘러나오면서 테넌트들이 리스 계약 연장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윌셔가의 단층건물들은 리모델링 계획은 물론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을 구입해 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연합 프로젝트들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타운에 소형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의 경우 높은 가격의 오퍼를 받고 고민하거나 아예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드웰 뱅커 커머셜의 필립 박 시니어 컨설턴트는 “샤핑몰이나 하이라이스 콘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7만스퀘어피트 정도의 부지가 필요한데 현재 타운에 비어있는 상태로 그 정도 사이즈를 확보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현실적으로 3~4 필지를 묶어야 그 정도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그 가운데 한 필지의 오너라도 매도를 원치 않으면 또다른 부지를 찾아 다녀야 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다”며 타운에서의 대형 프로젝트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비 인베스트먼트 정연중 대표는 “지난 7월 말 에스크로가 종결된 6가 켄모어 건물의 경우 660만달러에 매입 절차가 마무리된 지 한 달도 채 안돼 800만달러에 되팔라는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인근의 4필지 정도를 묶어 하이라이스 콘도 신축을 계획하는 타인종 개발업자가 한 필지를 놓치자 급한 마음에 가격을 높게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빌딩을 구입한 바이어는 오피스용으로 직접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지만 다른 곳으로 배를 갈아탈 물건이 나온다면 단기 차익을 고혀해볼만도 하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조언이다.
이처럼 한인타운 내 개발 부지 빈곤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개발 경험을 갖춘 기업형 투자자들이 한국으로부터 급속하게 유입되고 있는데다 한인타운이 LA 다운타운 재개발 영향권 내에 있기 때문에 반사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FTA가 타결되면서 수년 내로 LA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돼 콘도와 호텔 등 주거·숙박 시설 수요가 급격하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한인 뿐 아니라 개발 경험이 있는 디벨로퍼들의 한인타운 구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리스팅에 올라 있는 매물이든 비공개적으로 내놓은 매물이든 요즘에는 부동산 오너들이 정말로 팔 의사가 있는 건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많다”면서 “300만달러에서 오퍼가 시작됐던 매물이 지금 1,500만달러까지 올랐는데도 소유주가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필립 박 컨설턴트는 “이처럼 부동산 소유주들이 바이어 입질만 탐색하면서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부동산 처분을 서둘러야 할만큼 이자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실업률이 높아지고 사무실과 상업용 공간의 공간의 공실률이 높아져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영순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