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쇼, 한인 의류업체 침체 탈출 돌파구


 ▲ 매직쇼에 참가, 아메리칸 어패럴과 원단 공급 계약을 맺은
대구지역 원단 업체 자인&코리아실크로드 부스와 곽노명 대표.

ⓒ2007 Koreaheraldbiz.com

의류교역전시회인 매직쇼가 한인 의류업체들의 경기 부진 탈출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부터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 30일 막을 내린 매직쇼에는 180여개의 미국내 한인 업체들과 서울, 대구, 부산 등 지방 정부와 패션 협회의 지원으로 참석한 37개 업체 등 총 210여개 한인관련 업체가 참가, 실질적인 구매 계약을 확보하는 등 매출 증대 실적을 거두었다.

7년만에 매직쇼에 다시 참가한 여성복 업체인 와이드 캣의 크리스 김 매니져는 “4일 동안 100건이 넘는 현장 구매 계약과 250건이 넘는 긍정적인 구매 상담을 갖는 등 이번 쇼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매직쇼를 통해 바이어들의 호평 속에 내년 2월 뉴욕에서 열리는 쇼에도 초청받는 등 매출 뿐 아니라 톡톡한 홍보 효과도 누렸다.

처음으로 매직쇼 참가했다는 여성복 업체 트리플애플(AAAPPLE)의 서니 윤 매니저는 “기대 이상의 구매 상담과 홍보 효과와 함께 쇼를 통해 시장의 동향 파악까지 할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매직쇼에서는 한국에서 온 업체들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대구시와 KOTRA LA무역관의 지원으로 참가한 대구지역 6개 원단 업체들은 ‘베스트 부스 어워드’시상과 함께 총 220만 달러의 계약고를 올렸다.

나이론 소재 경량 원단 업체인 자인&코리아 실크로드의 경우 LA에 생산기반을 둔 대형의류업체 아메리칸 어패럴로 부터 10만여달러의 계약을 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거래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자인&코리아 실크로드 곽노명 대표는 “최근 4~5년간 중국과 차별화 전략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으며 이번 매직쇼가 활로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라며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를 이겨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 패션 협회 지원으로 서울 지역에서 참가한 15개 의류 및 액세서리 업체들도 지난 2월보다 증가한 200여만달러의 계약 성사를 이루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으로 500여개가 참가한 중국 업체들의 경우 소재에 따라 다른 곳에 위치한 부스 모두 동일한 디자인으로 국가 브랜드 파워를 높인 반면 한국 참여업체들은 서로 인접한 곳에 자리잡긴 했으나 부산, 대구, 패션협회(서울)관 모두 통일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비교됐다.

이에대해 KOTRA LA무역관 안복례 차장은 “제각기 지자체나 협회의 참가한 지역들에 대한 정보를 현지에서 알 정도로 해외 무역 전시회 참여가 제각각 진행되고 있다”라며 “창구 일원화를 통한 효율적인 해외무역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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