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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P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스튜어트 김 대표가 이스트웨스트뱅콥의 지분 참여에 대한 의미와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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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공동대표로 있는 투자금융회사 ‘PGP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이하 PGP캐피털)’가 이스트웨스트뱅크의 모회사인 이스트웨스트뱅콥(심볼: EWBC)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주목된다.
지난 6월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운영하던 니클라우스 컴퍼니와 뉴욕 프라이빗뱅크&트러스트 간의 합작회사 설립을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던 PGP캐피털은 한인 2세인 스튜어트 김 대표를 비롯한 5명의 M&A 전문가들로 이뤄진 이른바 ‘M&A 부띠크’이다.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회사를 판매 또는 매입하는 일을 중개하거나 자본금이 필요한 회사들을 대형 펀드들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으며,어스링크와 SK텔레콤의 합작을 주선, 오늘날의 힐리오가 등장할 수 있도록 매개역할을 한 곳이 PGP캐피털이다.
이번 제휴로 이스트웨스트뱅콥은 지분 참여 형식으로 PGP캐피털의 보통주를 인수하게 되고, 이사 1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PGP캐피털의 스튜어트 김 대표는 “중국계 은행으로 시작해 1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할 정도로 급성장한 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이스트웨스트와 M&A 및 펀드레이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은 물론 미국내 소수계 비즈니스 및 동서양 모두의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PGP캐피털의 만남은 두 회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트웨스트나 PGP캐피털 모두 소수계 사업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지역 기업과 미국 기업들간의 비즈니스에 많은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주류 대형은행들이 지주회사를 통해 고객에 브로커리지 상품을 제공하듯 이스트웨스트도 PGP캐피털을 통해 은행 고객에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수계 사업체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체 매각 또는 지분 판매를 통한 자본 조달을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점은 미국 주류 펀드운용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소수계 사업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PGP캐피털의 강점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한국기업과 미국기업간의 일에만 치중했지만 이스트웨스트와의 제휴로 중국쪽으로 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한미 FTA는 한국 기업들의 세계화가 더욱 빨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과 신용경색으로 지난 수년간 호황이던 인수합병(M&A) 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인 사회에서 보기드문 투자은행으로 등장해 주목되고 있는 PGP캐피털의 스튜어트 김 대표가 “서브프라임이 가장 큰 문제이기는 하지만 유동성 문제로 은행들이 너무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큰 걸림돌”이라고 주장,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대표는 은행들의 방어적 자세같은 분위기는 외국계 회사들이 미국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이전보다 적은 돈으로 인수를 추진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은 중국, 한국 등 자본이 넘쳐나는 국가들의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철강, 이동통신 등 많은 업종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FTA로 인한 관세철폐와 한국의 해외투자 자유화 방침은 더 이상 국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없는 한국 기업들에게 해외 투자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미 타임워너, 폭스 등의 미디어 그룹 관계자들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 한국 온라인 게임 및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을 선보이는 등 발빠르게 움직인 주인공이다.
그는 “앞으로 더욱 바빠질 것”이라며 “PGP캐피탈을 미국내 소수계 기업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크로스보더 M&A 시장의 최고 투자은행(IB)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962년생인 김 대표는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났으며, 펜실베니아 대학(UPenn) 와튼스쿨 MBA를 거쳐 씨티은행과 메릴린치 등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염승은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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