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LA 주택거래 찬바람

LA 카운티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다.

모기기 위기와 신용 경색이 8월 LA 지역 주택시장을 냉각시키면서 주택 판매량이 지난 해 동기간보다 50%, 지난 7월보다는 25%나 끌어내렸다. 

홈데이터사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8월 LA카운티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판매는 4,107채로 지난 해 8,246채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지난 달 5,458채에 불과했던 거래량에서 더욱 위축된 양상이다. 

이는 홈데이터사가 LA카운티 주택거래 추이를 자료화하기 시작한 2004년 1월 이래 두번째로 낮은 거래량이다. 3,661채를 기록했던 지난 2월이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러한 주택시장 침체는 콘도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8월 중 1,168채가 거래되면서 전년도보다 40%가 하락했으며, 7월보다는 27% 감소했다. 

로버트 클라인헨즈 C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기록은 지난 몇개월간 계속됐던 신용경색의 영향이 처음으로 가시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신용경색의 위기가 아직까지 주택 중간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주택 중간가격은 57만9000달러로 전년도보다 5% 하락했으며, 콘도 가격은 지난 달 45만달러에서 46만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콘도 가격 상승세를 반영했다. 지난 해 8월의 콘도 중간가격 41만5000달러보다는 10%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 거래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음에도 주택 중간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택시장이 2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베버리힐스의 로데오 리얼티의 시드 레이보비치 대표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모든 게 순조로운 편이었다”면서, “지난 8월 9일 이후, 랜더들이 41만7000달러 이상의 점보론 이자율을 9%까지 끌어올리면서 조건을 강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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