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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1주년을 갓 넘긴 US메트로 은행의 김동일 행장이 LA한인타운 대출사무소(LPO)에서 지난 1년간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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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주년을 갓 넘긴 US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이 감독국의 첫번째 감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균형잡힌 발전을 목표삼아 새롭게 도약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980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오렌지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출범했던 메트로은행은 지난 달 마감한 3분기 현재 자산 7,850만 달러에 예금 6,060만 달러, 대출 5,660만 달러의 외형으로 성장했다.
메트로 은행 김동일 행장은 3일 LA한인타운 대출사무소(LPO)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장 여건과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라며 “다른 은행과 비슷한 방법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한인은행들에 비해 규모도 작고 시작도 늦었지만 그런 만큼 다른 은행들이 겪었던 문제를 피하고 보다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재빨리 고객들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메트로의 강점으로 ▲리모트디파짓 등 최첨단 서비스 ▲페이퍼레스 뱅크(Paperless Bank) ▲설립 6개월만에 SBA 대출 자체 승인 자격 획득 ▲현장 서비스 ▲커뮤니티 밀착 서비스 등 5가지를 꼽았다. 이 가운데 SBA 대출 자격 획득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외한 3가지는 모두 김 행장이 추구하는 ‘고객이 지점을 직접 찾지 않아도 되는 은행’으로 요약된다. 지점 수가 적다는 약점을 서비스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김 행장은 “고객이 지점을 찾을 필요없이 마우스 클릭 몇번만으로 필요한 서류를 모두 해결할 수 있으며, 전화 한통이면 은행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라며 “고객을 방문하는 모든 직원에게 고성능 랩탑 컴퓨터와 무선 프린터를 지급한 것도 이같은 서비스를 위한 투자였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고객과의 접촉이 등한시되는 것은 아니다. 은행의 가든그로브 지점에 마련된 ‘커뮤니티 룸’은 인근 한인들의 미팅이나 세미나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밖의 시간에는 오가는 고객이나 인근 주민들의 사랑방처럼 만남의 장소로 기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행장은 “현재 메트로는 연체된 론도 없고 위험대출도 없어 자산건전성이 매우 좋다. 다른 은행들이 급성장으로 겪은 부작용은 없다”라고 단언하며 “지난 1년이 기초를 닦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1년은 마케팅으로 고객 저변을 넓히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같은 자신감의 바탕에는 은행의 비전을 전 직원이 함께하는 회사 분위기와 직원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있다. 그렇기에 24명이라는 적은 수이긴 하지만 한인은행가에서 자리이동이 극심했던 지난 1년간 단 한명의 직원도 자리를 옮기지 않았다는 사실은 돋보인다.
김 행장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 좋은 대우도 중요하지만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교육을 통한 자기계발과 상호신뢰를 통한 팀워크가 자리잡으면 일하고 싶은 은행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