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날개 달았다’


▲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호황을 누리면서 LA지역에도 바람이 일고 있다. 사진은 미국 주류 투자자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LA 한인타운의 고층빌딩들. 

ⓒ2007 Koreaheraldbiz.com

심층취재 – 상업용 부동산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건재하다.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의 뭉칫돈이 전세계의 부동산 투자처를 물색하고 나서면서 LA 한인타운도 유력 투자처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본지 수요 부동산 섹션은 상업용부동산을 부분별로 시장현황과 투자시 검토 사항 등을 점검해 시리즈로 연재한다. 
 
<순서>
1. 한인타운 제2부흥기 오나
2. 오피스빌딩
3. 쇼핑몰-상가
4. 산업용부동산
5. 아파트-콘도
6. 호텔-레조트
7. 부동산 개발

1. 한인타운 제2부흥기 오나

전세계 부동산 투자자의 눈은 상업용으로 쏠리고 있다.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직화된 자금이 몰리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사상 유래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LA나 뉴욕 등 대도시로의 자본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어 상업용 부동산 수요는 폭증할 것이라는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택시장의 침체 여파가 아직 상업용 부동산에까지 미치지 않았다는 견해가 있는 가운데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셀러마켓(Seller’s Market)’이라는데에는 이의가 없다.

또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기관투자자나 부동산업계 ‘큰손’들 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자금으로 투자를 모색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사자’의 호기를 맞고 있다.

LA 한인타운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의 투자자본도 규모와 다양성에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주택 전문에이전트가 손을 놓고 있는 지난 1~2년 사이에도 굵직한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쉬임없이 거래가 이뤄졌다.

제이미슨 프로퍼티스(대표 데이빗 리)가 지난 8월 또한차례 윌셔가의 빌딩을 사들이등 지속적인 매입을 추진하는 한편 한인타운 내 대형개발 부지를 비롯해 JJ그랜드호텔, 채프만 플라자 등 굵직한 한인 소유 건물의 주인이 차례로 바뀌었다.

시장에 나온 매물 가격 단위도 급등했고 셀러들의 호가도 높아지면서, 대형 상업용부동산을 지칭하는 거래단위도 1000만달러 선으로 껑충 뛰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인타운의 상업용부동산 거래단위가 5년 전과 비교해 10배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한인타운에 대규모 자금이 풍부해진 것이다.

따라서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대형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 원-달러 환율하락 ▲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처 인식 ▲ 주식투자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  ▲ 한국의 풍부한 투자 여력  ▲ 아직 낮은 대출 이자률 등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 CB 리차드엘리스(Richard Ellis) 마크 홍 부사장은 “한인타운의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처럼 한국에서 오는 투자금이 비밀스럽게 투자처를 찾는 상황이 아니고 자금이 풍부해진 한국 건설업체들이 막강한 자금력과 한국에서의 하이라이즈 건축 경험을 미국에서 발휘하고 싶어 하는 것도 한인타운과 LA가 다른 지역과 같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비껴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투자자들의 활발해진 해외 투자에 힘입어 LA가 주목받고 있음에도 한인타운 요지는 LA다운타운이나 웨스트 LA 등 인근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한인 타운 내에서 주거와 업무를 병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한인타운으로 인구가 더 집중되면서 제한된 상업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더욱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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