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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은행 주가 하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행장 경질로 주목받고 있는 윌셔은행.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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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폭락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인 금융가에 다양한 인사와 함께 떠도는 소문의 진위확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악의 주가 폭락사태를 겪고 있는 윌셔의 경우 행장이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윌셔의 고석화 이사장은 지난 2일(한국시각) 부산 한상대회 참석중 “현 행장은 명예롭게 ‘은퇴’할 것”라고 밝혀 명퇴를 시사했다. <인터뷰 별도>
고 이사장은 이날 “문책인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70세인 민수봉행장의 나이를 의식한듯 ‘명예로운 은퇴’를 밝혀 인책형식이 아닌 은퇴형식의 퇴진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윌셔는 최근 7년만에 주가 10달러 선이 붕괴되는등 하락 행진을 겪고 있으며 연초 대비 주가가 절반으로 동강난 상태로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최대 한인은행인 한미는 한달 가까이 대출담당(CCO)과 재무담당(CFO) 등 핵심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 최근 한미의 재무담당에 브라이언 조 윌셔은행 CFO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조 전무는 지난주말까지 윌셔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초 은행전문지 ‘US뱅커’가 미국내 최고의 CFO로 선정한 조 CFO는 한인 금융계의 재원으로 최근 스카웃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의 경우 안상필 부행장의 애틀랜타 발령을 취소, 다운타운 및 한인타운 지역 본부장으로 복직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안 부행장은 발령일자 직후 휴가를 다녀온뒤 일신상의 이유로 애틀랜타 제일은행 전근을 고사해오다 행장의 재가를 얻어 지난 30일부터 다시 출근했다. 이에따라 유재환 행장이 지난주 직접 제일은행 인수 추가 정지작업을 위해 지난주 애틀랜타를 다녀왔다.
나라은행은 지난주 이사 2명을 추가로 영입하는 등 이사회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이로써 나라는 테리 셔코프 , 황윤석 신임 이사를 포함 모두 9명의 이사진을 확보했다.
황윤석 신임 이사는 코드라 엔터프라이즈 회장으로 지난 30여년 국내외에서 활동한 사업가이며 테리 슈워코프 이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20년이상 근무한 금융통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부에서 금융감독 책임자로 일해왔다.
교체설이 나돌았던 태평양은행의 장정찬 행장은 유임됐다. 내년 9월에 임기를 마치는 정 행장은 이후 2년을 보태 2010년까지 초대은행장으로서의 과제를 지속하게 됐다.
정 행장은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내실있는 경영에 치중하면서 금융계 M&A시대에 걸맞는 탄탄한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다고 다짐했다.
한인 은행가에 잇따른 인사와 맞물려 인사설이 무성한 것은 최근 은행주가가 불안한 나락 장세를 보이자 각은행들이 잇따라 경영개선의 돌파구를 찾는 한편 한국 및 타주와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금융계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일 주말장에서 윌셔은행에 이어 한미은행도 10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날 주가는 윌셔 9.56달러, 한미 9.88달러, 중앙 11.87달러, 나라 13.94달러로 각각 마감됐다.
한미 중앙 나라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소폭 올랐으나 윌셔는 오히려 2센트 하락, 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명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