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3분기 순익 27.6% ‘뚝’

한인은행 주가 폭락사태를 촉발했던 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의 영업실적이 마침내 6일 발표됐다.

한미는 3분기 순익이 전분기보다 27.6%r가 감소, 1110만달러(주당 0.23달러)에 그쳤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무려 37%나 줄었다.

한미의 순익이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무려 850만달러를 부실채권 결손처리를 감행했기 때문으로 대손상각금을 지난분기(300만달러)보다 크게 늘렸으며 지난해 동기 170만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배에 이른다. 

다른 한인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한미도 예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불량채권 누적과 예대차익(NIM) 감소로 수지가 악화되고 있다. 

3개월 채무불이행시 결손처리되는 불량채권(NPL)의 규모는 당기 2210만달러가 늘어 4470만달러에 이르렀으며 30일 이상 연체된 대출금도 5500만달러에 육박한다.

이날 열린 한미의 텔레컨퍼런스에서 주주들은 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실채권에 관해 집중 질타했다. 주로 한미의 낮은 대손 예비금에 대한 지적이 우세했다. 한미의 3분기 예비율은 1.07%로 타은행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손성원 행장은 “한미의 대손 예비율은 경영의 포뮬러대로 책정 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대손예비금으로 350만달러를 충당하는등 모두 850만달러를 결손처리해 순익이 나빠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한미(HAFC)의 주가는 10.22달러에서 출발, 10.19달러로 마감했으며 전날보다 0.16달러가 올랐다.

한편 한미는 3분기중 약 100만주를 주당 14.90달러에 사들였다.

박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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