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감독위원회가 하나금융의 LA 커먼웰스비즈니스 은행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하나은행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하나금융의 국내외 경영 확대 및 글로벌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 하나은행의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의 몸집 불리기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하나는 나라안팎으로 영업망을 다각화 하면서 전진적인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한국내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국책은행 민영화 공약에 따라 금융계 인수합병(M&A) 지각변동이 예고돼 왔으며 하나금융도 인수전에 뛰어들 만반의 채비를 해왔다. 자산규모 3위와 격차가 큰 4위인 하나은행은 과거 외환은행 인수 실패의 쓴잔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 하나가 기업은행이나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현재의 국민·우리·신한은행등 3강 구도에서 이들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해 4강 체제를 갖추게 된다. 특히 하나금융의 김승유 회장이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인 이명박 당선자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나라 밖으로도 하나금융은 해외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A 커먼웰스 은행의 영업권 인수를 시작으로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이미 동북아 시장을 놓고 타은행과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점 전략중 하나가 ‘동북아 금융벨트’ 구상. 동북아 시장의 리딩뱅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해 최근 중국 길림성 소재 길림은행과 지분참여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동북3성 영업망을 구축, 북한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곧이어 북경에 ‘하나은행’(韓亞銀行)을 설립하면 하나는 홍콩 상해 북경을 잇는 금융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하나는 이미 지난 2003년 한국 은행중 처음으로 중국 현지은행이 청도국제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2004년에는 선양에도 지점을 열어 중국 진출을 선도해 왔다.
이밖에 하나는 지난 여름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빈탕 마눙갈 뱅크’의 경영권을 인수 해 현지인들을 상대로 영업 중이다.
이처럼 국제 금융그룹으로 변신중인 ‘글로벌 하나’가 커먼웰스은행의 최대 주주로 부상함에 따라 미주 한인 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박명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