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마몬 홀딩스’ 대주주 등극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사진)이 미국 최대 부호 가문 중 하나에서 소유중인 산업기기 제조전문 마몬 홀딩스 그룹의 지분 60%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버핏이 회장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50년 이상 마몬 그룹을 운영해 왔던 시카고의 프리츠커 가문으로 부터 이 회사의 지분 60%를 45억 달러에 사들인 것으로 WSJ 인터넷판이 이날 전했다.

철도수송용 유조탱크 메이커인 유니언 탱크 카로 대표되는 마몬그룹은 수도관에서 부터 전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산업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125개 기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수입이 7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마몬의 나머지 지분도 오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최종 인수가격은 마몬의 실적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의 이번 마몬 인수는 보험사 매입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장 대규모 거래라고 WSJ은 덧붙였다.

프리츠커 가는 그룹의 지배권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어 왔으며 이번 매각은 그 정리를 위한 자산매각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톰 프리츠커 회장은 “기업경영에 불간섭을 표방하는 버핏 회장의 명성을 보고 그를 우리 회사의 이상적 파트너로 골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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