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약세로 렌트와의 ‘균형’ 회복 조짐

집값 페이먼트와 아파트 렌트비의 비용 차이가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현직 이코노미스트들이 공동 분석한 결과,미국의 부동산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과 렌트 간의 격차가 이전의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RB 현직 이코노미스트들인 안드레아스 레너트와 로버트 마틴, 그리고 지난 2006년까지 FRB에 근무하다 위스콘신-매디슨대로 자리를 옮긴 모리스 데이비스가 공동 분석해 3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집값이 향후 5년간 15% 가량 떨어질 전망인 가운데 렌트비는 연평균 4%씩 뛸 것으로 보여 양측간 ‘균형’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60년대로 소급해 집값과 렌트비 추이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는 95년까지는 렌트비가 집값의 5~5.25% 수준이던 것이 96년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즉 95년 말 기준으로 평균 집값이 약 13만4천달러인데 반해 렌트비는 월평균 553달러 가량(연간 약 6천600달러)이었으나 지난 2006년말 현재 집값은 두 배 이상 증가해 28만2천달러인데 반해 렌트비는 월평균 818달러로 48% 오르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연간 기준 렌트 대비 집값 비율이 3.48%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집값이 요사이 크게 떨어지는데 반해 렌트비는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이라면서 팔리지 않고 있는 집들이 렌트로 많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렌트용 집이 늘어나는 것이 렌트비 상승률을 연평균 4% 수준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가 FRB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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