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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대행 육증훈)이 지난해 4분기에 주당 2.15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40억달러를 돌파했던 자산규모는 다시 30억달러대(39억9400만달러)로 위축됐다.
이 은행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 HAFC·이사장 리차드 이)은 12일 장 마감 뒤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총 대출규모가 32억 8천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 늘었을 뿐 총 자산은 0.4%, 총 예금은 1.5%씩 감소했다.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04년 퍼시픽유니온뱅크(PUB) 인수로 갖게 된 영업권(Goodwill· 프리미엄)에 대한 회계상 감가상각으로 최소 7000만달러에 이른다고 했던 영업권 감가상각 규모는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1억289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손실(Net Loss) 규모는 9998만달러를 기록했다. 순 손실액 가운데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물러난 손성원 전임 행장에게 지급된 168만달러 등이 추가돼 있다. 영업권 감가상각으로 회계상 손실처리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순익은 전분기의 1100만달러에서 57.3% 감소한 470만달러 수준이었다.
주가폭락의 주 요인으로 지적된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무수익여신(NPA)은 전체 자산의 1.37%에 해당하는 5476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1.7%가 늘었으며, 1162만달러의 대출이 손실처리(Charge Off)됐다. 지난해말 현재 대손충당금 규모는 4360만달러로 4분기에만 2070만달러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전분기보다 0.18%포인트 낮아진 4.08%를 기록했다.
육증훈 행장대행은 이날 열린 실적 관련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자산건전성을 바로 잡을 때까지는 외형성장에 주력할 생각이 없다”며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통한 자산건전성 개선과 운영 효율성 재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육 행장대행은 “국제부 대출에서 380만달러, 상업 및 기업(C&I) 대출에서 590만달러가 손실처리됐다”며 “경기상황에 달렸지만 올해 손실처리 규모는 지난해보다는 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의 주가는 이날 1.97%(0.17달러) 오른 8.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