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지난 해 미국 내에서 베케이션 홈 구입이 전년 대비 30.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NAR 발표에 따르면 휴가용 주택은 전년 대비 3분의 1이나 줄어든데다 투자용 부동산 거래도 18.1%나 감소해 부동산 거래 둔화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운데 오너가 주거용으로 매입하는 주택의 경우 전년도 대비 10% 가량만 하락해 투자용 주택에 비해 완만한 거래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 해 전체 부동산 거래 가운데 투자용 부동산 거래는 21%로 전년 부동산 거래 비중 22%보다 1% 감소했고 휴가용 주택은 전체 주택 거래 가운데 12%를 차지해 전년도 14%보다 2% 하락했다.
그간 미국 내 휴가용 주택 구입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지난 2006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4.7% 증가했으나 지난 해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세컨 홈 구입 비중도 2005년도 전체 주택 거래 가운데 40%를 차지하였던 반면, 2006년도에는 36%, 2007년도 33%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미국 내 예비 바이어들이 주택을 비롯한 투자용 부동산 매입을 보류하고 있는 사이 외국인들이 달러 약세를 기회로 미국 내 세컨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현금 동원력이 있는 외국인들은 기존 가격의 절반 가량으로 하락한 차압 매물을 집중 매입하는 등 미국 주택 가격하락과 달러 약세의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NAR은 풀이했다.
나영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