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노스웨스트항공 합병협상 마침내 타결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의 합병 협상이 14일 최종 타결됐다.

양사 이사회가 이날 합병안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총 자산규모 177억달러의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했다. 합병 회사의 회장직은 리처드 앤더슨 델타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델타와 노스웨스트는 모두 지난 2005년 9월 경영난으로 인해 미 연방파산법 11장에 따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내는 위기를 겪었다.

두 회사는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지난해 4월과 5월 각각 파산보호에서 벗어났으며 현재 매출이 다소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훨씬 건강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보다 규모가 작은 4개 항공사들이 지난 수주동안 경영 악화로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하거나 경영을 포기한 사실을 고려할 때 델타와 노스웨스트는 승승장구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독점 감독 당국의 승인, 양사 노동조합 통합안 마련 등이다. 노스웨스트 노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델타 노조는 실질적으로 조종사 노조로 운영되고 있어 노조 통합 협상에 난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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