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구조조정 칼 들었다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이 간부급 직원 몇명을 시작으로 한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은 수잔나 리베라 최고대출책임자(CLO)를 포함한 몇몇 시니어급 간부들에게 이미 해고 통지를 한 상태이며, 세부적인 구조조정 과정과 이에 따른 공식적인 입장은 늦어도 지난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다음 주 안에는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미은행이 업무가 중복되던 웰스매니지먼트부서와 보험부서를 통합하며 일부 직원을 해고한 적은 있지만 그간 말로만 떠돌던 구조조정 작업이 인건비가 높은 고위 간부들에부터 본격 착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 확장경쟁으로 은행들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돼온 가운데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에서 중앙이 가장 먼저 칼을 빼 든 셈이다.

중앙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자산건전성을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애틀랜타 제일은행 인수건이 결렬되며 소송이 시작됐고 주가도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정도의 군살빼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한인은행가에서 중앙의 이번 결정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염승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