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에이전트를 찾던가 최근엔 질로우 닷컴 사이트나 Redfin 등 기타 온라인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바로 ‘MLS’다. MLS란 Multiple Listing Service의 약자로 부동산협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부동산 거래 정보망이다. MLS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최근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지역의 ‘The MLS’홈페이지가 새 단장을 마쳤다.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일반일들도 손쉽게 해당 지역의 매물이나 오픈 하우스 정보들을 검색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LS회원 에이전트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때에는 guests.themls.com을 방문하면 된다.
MLS협회 회원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리스팅 받은 매물을 지역 MLS에 입력해 부동산 에이전트 상호간에 매물 자료를 서로 공유하면서 부동산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 지역에 따라 다양한 MLS가 여러 부동산 협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어떤 곳은 무료로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이 되고 있고, 일부는 유료 서비스로 회원인 에이전트들에게만 개방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내의 매물을 취급하는 대표적인 MLS에는 CAR, The MLS, SoCal MLS, CRIS Net Regional MLS, iTech MLS, AAR 등이 있다.
MLS로 매물 데이터가 마련되기 전인 불과 십수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매물 자료 분석이나 고객의 체계적 관리가 거의 전무했고 수기로 작성된 매물정보를 교환해야만 했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기 힘들었다. 따라서 MLS의 등장으로 에이전트들의 세일즈 형태가 크게 변화하고 진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매입자와 매도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부동산 중개인들의 영향력이 줄어 들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오히려 에이전트들이 인터넷으로 인해 업무 효율을 훨씬 높일 수 있는 장점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2000년도에 들어서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많은 잠재 바이어들이 매물 정보를 쉽게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바뀌었다. 일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들을 보면 오래된 MLS의 매물정보를 제공하고는 업 데이트 조차하지 않은 곳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상기 지역 MLS에 접속하면 보다 편리하고, 상세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MLS는 일반인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MLS 운영방식을 좀 더 깊이있게 살펴보면 부동산 중개업체들의 독과점과 거대한 회사가 운영을 독점하려는 계산도 엿보인다.
각 MLS회사들은 초창기 대부분 소규모 소프트 웨어 개발업체들에 지나지 않았었다. 규모가 적다보니 자금난으로 인해 관리를 아웃소싱하거나 매각을 하는 회사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소규모 MLS회사들을 여러 개씩 구입한 회사가 바로 ‘Marketlinx’라는 회사였다.
2004년 매출규모 40억불 중 20억불을 IT에서만 거둬들여 부동산 정보에 관해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회사로 통한다. 이 회사는 수많은 MLS회사들을 포함해 렌더, 타이틀 보험, 에스크로, 브로커 등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베이스의 장악과 정보 접근권 제한에 대한 비난 여론과 함께 정치 쟁점화의 이슈로 떠오르기도 한다. 증권거래소나 상품거래소와는 달리 MLS는 주나 연방당국이 특별히 규제하고 있지 않다.
부동산은 경제 지표의 중요한 축이며 복잡해지는 정보사회에서 전문적인 부동산 중개업무의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MLS와 이에 대항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온라인 부동산 정보 회사들의 한판 경쟁이 앞으로 더욱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 양/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