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행장 조앤 김)을 선두로 나스닥에 상장된 4대 한인은행들이 수익성이 높은 은행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은행전문매거진 ‘US뱅커’ 5월호가 지난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준으로 집계한 은행 순위에서 윌셔은행은 3년 평균 ROE 23.02%로 중형은행(Mid-Tier)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윌셔는 지난 3~4년간 ROE가 25%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이뤄내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007년 ROE는 16.33%이지만 2006년에는 25.5%, 2005년에는 27.2%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윌셔는 같은 매거진의 지난 1월호에서 ROE를 기준으로 선정한 톱25 은행 순위에서도 전체에서 21위에 오른바 있다.
이번 중형은행 순위의 1위는 센추리시티에 본사를 둔 3년평균 ROE 26.78%,지난해 ROE 20.57%를 기록한 ‘퍼스트 리저널 뱅콥’이 차지했다. 한인은행들에서는 윌셔외에도 중앙(지난 3년평균 ROE 19.68%)과 나라(19.59%)가 각각 12위, 14위에 오르며 한인은행들의 수익성이 상위권임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반면 이들 은행에 못지 않은 ROE를 보이던 한미는 지난해 4분기의 영업권(Goodwill) 손실처리 악재로 지난해 ROE가 -12.28%를 기록하며 3년 평균 ROE는 5.33%로 떨어져 순위에 오른 200개 은행 가운데 198위에 턱걸이했다.
ROE는 회사가 자본금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재무지표로, 주주지분에 대한 경영효율성과 수익성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다. 순익을 총자본으로 나누는 간단한 계산 방법으로 주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며 기업의 수익성이나 자산운영능력, 재무 레버리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