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이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해 지난달 22일 발표했던 1분기 실적을 수정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심볼: NARA)은 대형 프로젝트에 협조융자(Participation Loan)로 참여한 290만달러짜리 건축 대출에 손상(Impairment)이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1분기 순익을 이전 700만달러(주당 0.27달러)에서 580만달러(주당 0.22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8일 발표했다.
나라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협조융자건은 부동산 침체가 가장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리버사이드 카운티 인근의 코로나(Corona) 지역에 진행중인 부지(Finished Lots) 개발 프로젝트이다.
대출을 주도한 리딩뱅크가 이 프로젝트에 대한 감정(Appraisal)을 실시한 뒤 나라에 통보한 감정가가 이전보다 크게 내려가며 어쩔수 없이 감수하게 된 피해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불경기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며 은행들에게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건축대출에서의 피해 사례가 나라은행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나라는 290만달러짜리 협조융자를 위해 21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쌓았으며, 손실처리(Charge Off)를 하지 않은 건 리딩뱅크가 대출자와 향후 처리방법을 놓고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측은 공시에서 “이 문제를 지난 1분기의 일로 간주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실적결과를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10-Q 리포트를 내기 전에 실적에 변화가 생길 경우 이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나라는 지난 3월말 현재 1400만달러의 토지 대출, 580만달러의 다가구 주택 건축 대출, 1450만달러의 단독주택 건축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생긴 대출을 제외한 다른 대출들은 문제없이유지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돌발 악재로 월가예상치를 넘어섰던 지난 1분기 순익이 떨어지며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나라의 주가는 전일마감가 대비 3.33%(0.42달러) 떨어진 12.21달러에 마감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