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0% ‘미국산 쇠고기 안먹어’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 위험성에 관한 한국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민 10명중 7명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의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미국인들도 먹는 고기이므로 부담없이 먹을 것’이라는 의견은 12.3%에 그쳤고,’불안하지만 저렴하기 때문에 먹겠다’라는 의견도 15.1%에 그쳐 총 27.4%만이 먹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먹지 않겠다’라는 응답자가 40.8%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29.5%는 ‘절대 먹지 않겠다’고 답해 미국산 쇠고기를 꺼리는 국민이 70.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우 소비량마저 급감하는 등 쇠고기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성별로는 특히 여성(74.7%)이 남성(66.4%)보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응답이 8.3%포인트 많았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가 94%로 가장 거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고, 30대(82.8%), 40대(72.2%) 순이었으나, 50대는 먹겠다는 의견이 49.7%로 먹지않겠다는(45.3%) 응답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특히 부담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겠다는 의견이 20대는 1.3%에 불과하고 3~40대 역시 10% 이내인데 반해 50대 이상은 23.7%에 달해 의견차를 보였다.

지역을 불문하고 미국산 쇠고기 시식을 꺼리는 응답자가 많은 가운데, 특히 전남·광주 응답자가 78.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북(75.5%), 대전·충청(72.4%), 서울(71.5%) 순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만이 먹겠다는 의견(48.9%)과 반대의견(48.8%)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 정당 지지층은 먹지 않겠다는 의견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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