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21의 오너인 장도원 회장이 한국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코스닥 상장기업 인터파크 주식을 대량 매입한 배경과 관련, 여러가지 각도에서 해석될 수 있어 한인의류업계는 물론 미주 한인경제계의 비상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북미지역및 중동 아시아 등에 걸쳐 460여개에 이르는 중저가 의류 매장을 갖춘 대형 유통기업으로서 한국내 온라인 쇼핑업계의 대표기업 지분참여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인터파크는 한국 온라인 유통업 시장에서 22%가 넘는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인터파크G마켓의 지분 29.6%를 갖고 있는 데다 자체적으로도 온라인 쇼핑업 시장점유가 상당하다. 그런 만큼 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에 일가견이 있는 장도원 회장이 차세대 의류 유통의 플랫폼으로서 온라인 쇼핑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장 회장은 인천 송도 신도시, 과천, 충남 등에 대형 복합 쇼핑몰과 호텔 개발에 대한 투자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참이다.그러나 가장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던 인천 송도 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MOU체결 이후 실무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당초 올 하반기 착공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과천 국립과학관 인근 1에이커 부지에 호텔과 복합대형 쇼핑몰을 개발하려던 장회장은 이 또한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를 해결하지 못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 가운데 유통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온라인 쇼핑업체로 관심을 돌리게 됐다는 해석이다.
한가지 주목해야할 점은 장도원 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인터파크가 인터파크G마켓을 통해 나스닥 상장기업인 대형 온라인유통기업 G마켓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포에버 21의 기업공개 여부가 관심사가 돼온 상황에서 장도원 회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 직접적인 IPO(기업공개) 절차를 밟기보다 사실상 자신의 개인회사인 투인베스트먼트라는 기관을 앞세워 간접적인 형태로나마 우회상장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포에버 21은 온라인 유통업체인 인터파크와 중저가 신상품 의류중심으로 G마켓과 인터파크를 통한 온라인 유통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본질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공개가 지분투자및 인수합병 등을 통한 ‘장거리 행보’의 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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