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비즈니스석 요금도 올린다

대한항공이 지난 2일 일반석 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17일부터 비즈니스석 운임을 최고 500달러 이상 올린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발권 대행 여행사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비즈니스석 요금을 편도 10%, 왕복 5%씩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이번에 인상되는 비즈니스석 운임은 업체별 할인및 커미션이 포함되지 않은 기본 판매가로 보면 편도 2,818.30달러, 왕복 4,348.18달러가 된다.

또한 금,토,일요일에 출발하는 비즈니스석 여행객들에게 주말 할증료를 새로 적용, 편도 당 150달러씩 추가할 것이라고 대한항공측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LA-인천간 비즈니스석 요금은 편도 281.8달러, 왕복 217.4달러씩 인상되며 주말에 비즈니스석을 왕복으로 이용하면 종전보다 517달러씩을 더 부담하게 된다.

업계는 지난 2일 7%의 일반석 운임인상에 이어 비즈니스석에 대한 추가 인상을 단행한 대한항공의 조치를 고유가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평균 유가와 달러당 환율을 배럴당 76달러와 1달러당 920원으로 책정했으나 연초부터 이어진 고유가 행진과 달러 강세로 인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이중고가 지속 될 경우 연말까지 2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라며 “운임 인상뿐 아니라 냉방비 절감을 위한 노타이 근무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 비즈니스석 요금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한항공의 요금 인상이 시행되면 곧 뒤따를 것으로 알려진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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