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형은행 건축대출 부실 회오리

미국내 리저널뱅크와 커뮤니티뱅크 등 소규모 은행들이 건설 및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건축 대출(construction loan) 부실 태풍을 맞고 있다.

주택 시장이 붐을 이룰 당시 상당수 소형 은행들은 대형은행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주택 모기지 대출에서 건축 대출쪽으로 영업비중을 옮겼지만 주택 시장이 무너지면서 대형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현재 총 6318억달러의 건축 대출 가운데 454억달러가 연체됐다. 수주 내에 발표될 2분기 연체 규모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연방 및 주정부의 금융 감독 당국의 자본 확충 요구에 따라 이들 은행들의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이 1일 FDIC자료를 토대로 건축 대출을 한 6919개 은행권(S&L 제외)의 상황을 분석한 데 따르면 이들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182개 은행이 위험 가중자본(risk-based capital;RBC)의 100%가 넘는 건축 대출을 하고 있어 파산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3개 은행의 건축 대출 연체율은 25%를 넘었다. FDIC는 올해초 미국내 76개 은행이 어려움에 빠졌다며 긴밀한 조사에 착수했고, 특히 중소형 은행들이 속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건축 대출 부실은 금융 시스템 전반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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