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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없이 오존과 강한 바람으로 세탁하는 산요 사의 친환경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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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야코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정상 회의에서는 에너지와 기후 변화가 주요 의제였다. 9일 폐막일에 발표된 선언문에서도 2050년까지 세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선진국들이 노력할 것을 합의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본의 유명 전자제품 회사들이 만든 ‘이산화탄소 제로’의 환경 친화적 주택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이 주택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이 주택은 냉·난방시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빛을 통한 광발전이나 바람을 이용한 풍력 등 자연친화적 발전 시스템을 사용해 15킬로와트(KW)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 가정에서 쓰는 전력량에 5배에 달하는 크기다.
특히 이 주택 내부의 친환경 가전제품들은 대부분 현재 일본에서 실제 판매중인 제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산요(Sanyo)사의 아쿠아 세탁기는 강한 바람과 오존으로 물 없이도 섬유 내의 박테리아를 거의 80%이상 제거 가능하다.
산요의 료 하지와라(Ryo Hagiwara) 홍보 관계자는 1/5수준의 에너지로 세탁과 건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한 사람을 감지하는 센서를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에어컨도 주목을 받았다. 미쓰비시(Mitsubishi)사의 에어컨은 열 센서가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움직이는 방향으로 바람을 내보낸다. 이를 통해 5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샤프 전자의(Sharp)전자의 텔레비전은 태양열을 이용한 것으로 두께가 3~4인치 얇아 일반 제품에 비해 훨씬 가볍고 날렵하다. 또한 일반 제품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전력만을 소비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이 친환경 주택은 지붕에 이끼를 심어 집안 내부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의 역할을 하게 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작되었다. 일본 기업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타이완과의 가격 경쟁이나 혁신적 제품들을 출시해 주목받는 애플과 같은 외국 기업에 맞서 친환경 기술을 모토로 하는 이번 제품들을 기획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탄소 제로 주택과 친환경 가전 제품이 유통된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은 친환경 가전제품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산요의 아쿠아 세탁기는 일반 제품보다 80%이상 높은 2135달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에어컨은 30%가량 비싼 1873달러 선이다.
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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