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자동차 사용 줄었다

고유가와 경기 하강 등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이 자동차 사용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도로국(FH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인들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96억마일 감소했다.

5월 기록한 96억마일 감소는 교통부 산하기관인 FHA가 66년 전 월간 주행거리 집계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큰 감소폭으로 역대 5월에 기록한 가장 큰 감소폭이기도 하다고 CMM머니가 28일 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통상 메모리얼데이 연휴와 함께 자동차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인 5월에 큰 폭의 주행거리 감소세가 나타났다는 것은 고유가 등의 영향이 미국인들의 자동차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에 휘발유 가격이 24일 연속 상승, 많은 주에서 갤런 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운전자들이 심리적인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은 불안심리가 자동차 주행거리 급감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FHA는 대중교통 이용량 증가로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수요가 늘고 있지만 자동차 이용감소로 도로 보수 비용 등으로 사용되는 연방 휘발유세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교통부문에 투자할 재원 마련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일반 휘발유에 갤런 당 18.4센트, 디젤유에 갤런 당 24.4센트의 세금을 걷어 연방고속도로트러스트펀드의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각 주 정부도 별도의 휘발유세를 부과하고 있다.

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