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와코비아 인수 승리 유력

와코비아은행 인수전에서 ‘굴러온 돌’ 웰스파고은행이 씨티은행에 비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웰스파고가 와코비아 예금의 80% 이상을 가져 갈 가능성이 높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웰스파고가 와코비아의 서부 및 남동부 지역 지점과 예금을 가져가고 씨티는 동북부 지역을 가져가게 되는 방법이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양측이 8일까지는 법정공방을 멈추고 협상에 나서기로 해 변수는 많이 남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와코비아 전부를 웰스파고가 가져가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씨티에 와코비아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있었던 만큼 와코비아의 예금과 지점 등으로 구성된 자산의 일부를 가져가는게 가장 합리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만약 와코비아 전부를 웰스파고가 가져가게 되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급하게 매각하려는 은행을 사겠다고 먼저 나설 은행이 없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안 자체만으로는 웰스파고의 제안이 FDIC나 와코비아 모두에게 훨씬 매력적이지만 아직도 100개 이상의 은행이 위험리스트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FDIC 스스로 파산 은행 매각을 어렵게 만드는 실수를 할리는 없다는 것이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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