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1세 최초 직선 시장


▲ 한인 1세 최초의 민선 시장직에 당선된 어바인시
강석희 의원

ⓒ2008 Koreaheraldbiz.com

한인 1세 최초의 직선시장이 탄생했다.

OC 어바인 시장에 도전한 강석희(55) 현 시의원은 5일 새벽까지 계속된 개표에서 접전 끝에 52%를 득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 당선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뒤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세대로 미국에서 한인 1세 첫 선출직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움으로써 미주 한인 정치사의 새 장을 열었다.

지금까지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시장을 지낸 적 있지만 직선제 시장은 아니었고, 지난 2005년 선출된 최준희(37) 뉴저지 주 에디슨시 시장은 세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5세대로 분류된다.

강 씨는 1977년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전자유통업계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고, 1993년 한인장학재단 이사를 시작으로 한미민주당협회 회장과 오렌지 카운티 한미연합회이사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어바인 시의원으로 활약해 왔다.

그는 시의원 당선 후에도 시의회에서 투표로 뽑는 부시장에 3년 연속 선출되는 등 지역사회와 동료 정치인들 사이에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7월 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한인 등 아시아계의 표밭을 중점적으로 다져 승리를 거뒀다.

어바인시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로 유권자가 10만여명에 달하고 치안과 교육환경이 탁월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교육도시로 유명하다.

한인사회의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먼저 전한 강 당선자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장·단기 경기부양책의 시행과 함께 교육과 치안 등 지속적인 삶의 질 향상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민 1세로서 첫 민선시장직에 오른 강 당선자는 정치 입문을 바라는 한인들에게 “준비없이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실패를 불러 올수 있다”라며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한인사회에서 우선 인정 받아야 주류 인정과 후원도 있을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