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태평양은행도 구제금융 예비승인

지난 14일 나라은행을 시작으로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연방 재무부 구제금융 예비승인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신청서를 접수한 중앙은행(행장 유재환)과 태평양은행(행장 장정찬)은 지난 21일자로 재무부의 우선주 투자를 골자로 한 구제금융(TARP-Capital Purchase Plan) 예비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신청 절차를 마무리했던 중앙은 5500만달러의 신규자금을 받게 됐다. 중앙의 공시에 따르면 재무부로부터 5500만달러 규모의 우선주 투자가 이뤄지고 나면 지난 9월말 현재 11.03%였던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은 14.02%로 증가하게 된다.

이 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현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건실한 은행의 대출활동이 큰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대출을 늘려 한인커뮤니티의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고 성장하는데 함께 하겠다”며 “추가적인 자금은 은행의 유동성을 늘리고 향후 있을 전략적인 기회를 잡는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자로 신청서를 접수했던 태평양은행은 같은 내용으로 1620만달러의 자금투입을 확보했다. 지난 9월말 10.8%였던 태평양의 자본비율은 13.78%로 오르게 된다. 특히 비상장 한인은행 가운데는 가장 먼저 나온 예비승인이라 주목된다. 지난 14일이 상장은행들의 신청마감일이었고 그간 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변화가 많았기에 재무부의 투자를 승인받은 첫번째 비상장 한인은행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이다.

태평양의 조혜영 전무는 “이렇게 빨리 승인이 나올 줄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건 태평양의 건전성을 확인한 셈”이라며 “신중한 자세로 계획을 세워 신규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남가주 한인은행 가운데 TARP 승인을 받은 은행은 21일자로 자금 투입까지 완료된 나라은행, 예비승인 뒤 마무리절차에 들어간 윌셔은행을 포함해 모두 4개로 늘었다. 특히 일찌감치 신청을 했던 태평양까지 승인을 받아 나머지 한인은행들의 승인여부도 계속될 전망이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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