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주가 새해부터 웃었다

지난해 4분기 1달러대까지 떨어졌던 한미은행의 주가가 새해 첫 월요일에 14%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은 5일 나스닥시장에서 전일 마감가 대비 14.16%(0.33달러) 급등하며 2.66달러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도 지난 3개월 평균 48만655주보다 44.38% 늘어난 69만3980주를 기록했다. 장 마감 뒤의 장외거래에서는 오후 5시 현재(서부시간) 44.74%(1.19달러) 더 오른 3.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주가가 1달러대까지 떨어져 마음고생을 톡톡히 했던 한미는 올해의 부정적인 금융업계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주를 기분좋게 시작하게 됐다. 한미의 주가는 지난해 11월25일 1.97달러에 장을 마치며 처음으로 1달러대 마감가를 기록한 뒤 12월5일에는 1.65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1.70~1.80달러대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오다 지난달 26일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5일까지 거래일기준 6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확히 한달전인 지난달 5일의 마감가 1.77달러와 비교하면 5일 마감가 2.66달러는 50.28%나 오른 것이다.

한미의 이같은 주가 급등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관심을 끈다.

한미 측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연방 재무부에 신청한 구제금융(TARP) 신청 승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데다 이날은 금융주 전반에 걸쳐 장세가 좋지 않았고 다른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의 주가 역시 크게 다를 바도 없는 상황에서의 급상승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중앙은행(CLFC)은 0.79%(0.05달러) 올랐으며 윌셔은행은 변동이 없었다. 나라은행(NARA)은 이날 하루만 무려 11.67%(1.13달러)나 내린 8.55달러로 장을 마치며 12거래일만에 다시 8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염승은 기자

Print Friendly